사탄탱고,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춤추는 인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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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탱고』는 헝가리 문단의 거장 라슬로 크라스나호르카이가 1985년에 발표한 장편소설로, 무너진 체제 속에서 인간 군상의 본성과 절망, 그리고 희망의 환상을 독특한 서사와 문장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체제의 붕괴 이후 폐허처럼 남겨진 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마치 종말을 앞둔 인물들이 “탱고의 스텝”처럼 두 걸음 앞으로, 한 걸음 뒤로 나아가는 형식적 구성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비현실적인 문장 구조, 무자비한 디테일, 음울하고 끈질긴 묘사로 독자에게 문학적 몰입과 극한의 인내를 동시에 요구하는 문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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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탱고저자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출판알마발매2018.05.09.

🔍 인상 깊은 점: 문장, 리듬, 그리고 불안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단 한 문단으로 이루어진 챕터입니다. 문장은 끝없이 이어지며 독자의 숨결마저 조율합니다. 끊김 없는 흐름은, 무질서한 세상 속 인물들의 혼란과 불안을 그대로 독자에게 전이시킵니다.

 

마치 독자 스스로가 마을에 갇힌 듯한 감각. 탱고의 리듬처럼 반복되고 꼬이는 인물들의 심리와 사건은 책을 덮고도 한참을 머릿속에 맴돌게 합니다.

또한, ‘이상한 구원자’ 이리미아스를 중심으로 마을 사람들의 믿음과 착각, 배신이 그려지며 인간 내면의 어두운 본성이 날 것 그대로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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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분께 추천드려요

 

• 실험적인 서사와 문장 구조에 도전하고 싶은 분
• 인간 본성과 사회 체제 붕괴 후의 인간 군상에 관심이 있는 독자
• 단순한 재미보다 깊은 문학적 체험을 원하시는 분

다만, 독서의 진입 장벽은 꽤 높은 편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는 읽기 어려울 수 있지만, 완독 후에는 감정의 파도가 밀려오는 듯한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